박점득 선교사님의 편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박점득 선교사님을 위해서 많은 기도와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서
선교사님의 편지를 올립니다.
지난 4월7일 밤12시경 진도 7.4 정도의 제법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지진의 빈도가 줄었다가 많아졌다 반복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속에서도 지켜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교회도 평안하십니까?
저희들은 무사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형제자매된 사실, 이 한가지로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지
한번 더 날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목사님께 진심으로 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귀한 특별헌금으로 격려해 주신 목사님내외분과 교회 모든 집사님들과 성도님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루도 쉼없이 매순간 순간 일어나는 지진으로 인해
저희 가족들은 각자가 있는 곳에서 어떠한 일들을 당할 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말도 서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누군가가 남았을 때 교회와 가정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교회일은 한국의 목사님께 말씀드리면 도와줄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서로가 마음이 무거운 시간들이였지만 준비를 하였습니다.
에밴에셀의 하나님께서 오늘도 여전히 지켜주시므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서
그냥 감사뿐입니다.
이미 뉴스를 통해 자세하게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그 당시와 지금의 교회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3월11일 오후2시46분부터 시작된 일본관동동북지역 대지진은 3분간이라는 통계입니다만,
그것은 30분이상을 흔들고 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지금껏 경험한 지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였습니다.
방 한가운데서 어디에 서야하나 집이 흔들리고, 몸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자동차는 10-15센티이상 땅에서 튀어 오르며 좌우로 흔들렸으며,
그냥 서있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멈추지 않는 지진은 마치 하늘과 땅이 뒤집어 질 것같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평소에는 지진이 일어나면 이 교회건물이 제일 먼저 무너질 거라고 다들 얘기한 40년이
지난 낡은 건물입니다.
그러나 그날,
무서움과 두려움속에 제일 먼저 한 기도는 주님, 교회당이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였습니다.
이 교회당이 주변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교회당에 피신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는 기회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이 교회를 도구로 사용하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일본 동북부에 밀려오는 쓰나미.
든든하게 세웠다는 방파제를 훌쩍 넘기는 38미터라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쓰나미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말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인간의 생활을 순식간에 초토화시켜버렸습니다.
노아의 방주를 보는 듯 했습니다.
끝날의 징조가 이렿게 비통할 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엄청난 재난 앞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또 한 번 목격하고 있습니다.
같은 일본 안에서 서로 연락은 두절되고 교통도 두절되고
난리가 따로 없었습니다.
죽은 자를 걱정하기 보다는 산 자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난리 그 자체였습니다.
지진은 새벽이 와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장남 소명이는 회사에 비상대기 하며 그곳에서 밤을 보내고
둘째 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학교에서 밤을 보내고 12일 아침에 도착하였습니다.
성도들 가운데 몇 명은 직장을 마치고 3-5시간 걸어서 귀가하기도 했습니다.
3주에 걸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집을 좌우로 흔들어 버리는 지진은 계속되었습니다.
기나 긴 3월과 밤이였습니다.
난리가 밤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시는 주님의 말씀이 생생하게 떠 올랐습니다.
밤이 되면 오늘도 지진이 몇차례나 일어날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였습니다.
4월이 되어 지진의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듯 하였는데 4월7일 밤 11시40분을 전후로 해서
강진이 왔습니다.
집은 한동안 흔들렸습니다.
물건들이 떨어질까 잡고 흔들림에 몸을 맡기고 지진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으로 지진후 맞이한 주일날 3월 13일!
3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중에도 지진은 몇차례 일어나 교회당을 흔들었습니다.
모두들 불안한 마음이였겠지만 더욱 더 경건한 자세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성도들의 찬송은 마치 오늘이 천국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들처럼 사모하는 간절한 모습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찬송가 79장을 불렀습니다.
이 가사는 지금 현재 쓰나미와 지진을 당하고 있는 이 일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땅들이 변하고 물결이 일어나 산 위에 오르니 두렵잖네....
이 가사가 그대로 현실이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고 여느 때와는 다른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속에서 어느 자매님의 간증이
마음이 아프면서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가 떠나지 않는 한 자신도 떠난지 않겠다는.....
초등학교 6학년인 일본아이는 3시간30분에 걸쳐, 여진이 일어나고, 교통이 불편한 상항에서도
예배드리러 이곳까지 온 것을 보고는 미안하기도 하고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피난갈 생각이 먼저인 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향한 저들의 믿음이 얼마나 감동과
저들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재난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과 이 곳을 위하여 한국 친교회의 교회가,
목사님들께서 기도해 주시고 계시다는 사실,
교회안에는 성도들이 함께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지진과 방사성유출문제로 긴장감은 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재일외국인들의 일본을 벗어나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현상은 이미 지진이 일어날 때
시작되었습니다.
떠나는 사람들, 남아 있는 사람들, 그 분위기가 확산되자 사람들 속에서는
내가 떠나면 피신이고, 다른 이가 떠나면 도망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이다 보니
사람들의 마음은 그다지 넉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피해 지역의 주민들과 유족들과 원자력의 정리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진과 방사성유출로 경제는 원활히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그 여파로 생활권에 압박이 오면
동시에, 교회와 지체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예상됩니다.
이미 모든 슈퍼에서는 재난을 대비한 비상(일용품) 물건들을 다 구입해 가는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만하고 눈에 보이는 우상이 전부이고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일본이,
세계의 도움을 받고 있는 역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공포의 재난이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한 것인지는 주변의 사람들 속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평소때 와는 달랐습니다.
무슨일이 일어나면 그리스도와 김치밖에는 없지만 꼭 교회로 오시라고 전도의 말을 건네면
이전의 대답과는 다르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교회에 대해 호의적인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해 많은 말들을 할 수 있는 전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이 교회가 반석이 되어
잃어버린 영혼들의 영. 육간의 피난처가 될 수 있도록 교회가 흔들릴지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목사님내외분과 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사랑은 저희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선교를 위해 특별헌금을 해 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안에서 감사드린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것이 없어 죄송하기도 합니다.
귀한 특별헌금은 지진으로 인하여 가옥이 크게 파손된 성도와 경제적인 어려움속에 있는 성도들을 돕고자합니다.
이 재난의 때에 목사님내외분과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에 한번더 감사드리며
오늘도 복음 전할 수 있는 특권에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사역중에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목사님 내외분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일본에서 박점득. 정미숙(박소명.박 현) 선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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