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감사

2007.08.30 전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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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감사  /  빌  립

6개월이란  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면서
주님께서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수술, 중환자실,
하루에도 수없이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안타까운 동동거림이
나를 더 부서지게 했다.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어럼풋이 알고는 있었으나
다시한번 깊게 느껴지긴 처음이다.
아마도  좀 더 겸손하라는
주님의 가르치심인가 보다.
 
이곳에서
깊은
기도를 배우고
겸손을 배우고
또 사랑을 배웠다.


많은 분들
좋은 분들을 만나
서로의 공감을 나누며
잔잔한 우정을 나누는
마음속 깊이 촉촉히 젖어드는
인정을 맛보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모습만 보아도
당신의 깊은 마음을
다 아는 것같은
그런 흐름속에
우린 손을 마주잡으면서
서로의 눈물을 닥아주었었다


이제
이 정 깊은 곳을 우리는 간다.
다시 오고 싶지 않는 곳이지만
아니,
다시는 와서는 될 곳이 아니지만
따스한 눈길을 받으면서
우린 간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다 전할 수 없지만
아마도,
내가 못한 그말을
저들은 다 이미 알리라,

수술과 치료에 애쓰신 의사 선생님,
발이 달토록 병실을 드나들던 간호사 선생님,
한시도 눈을 감지 못하며 돌보아주신 후남 여사,
늘 먹을 거리며 간식을 챙겨주신
정복희님,  미야이모, 안 지점장님,
그리고,,,
주님 저분들에게 무한한 축복하심을,,,



부디 모다 건강하시고
가족이 기다리는
그 사랑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시기를
주님앞에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보여주신
그 사랑을 마음에
고이 간직 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모두를,,,,

(친교회 목사님 사모님,  성도님들,
산상교회 성도님들, 멀리 외지의 성도님들,
아르헨티나 리디아 선교사님 카페 회원님들,
친구, 친척,,그리고 우리 자녀들,,,)

2007. 8. 30. 병상을 뜨나면서,,,,
          빌  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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