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사를 간다

2014.04.04 정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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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사를 간다(275)

 

오늘은 조용한 토요일 학교는 쉬는 날이다.

정다운하우스가 있는 골목에서 누군가 이사를 가나 보다.

커다란 이삿짐차가 붕붕거리면서 좁은 골목을 꽉 채우고 세워져 있다.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사람은 태어나서 몇 번이나 이사를 할까?

어떤 사람은 새집을 사서 더 나은 집으로 즐겁게 이사를 하고 멋있게 집들이도 한다. 얼마 전 우리 앞집은 이사를 온 듯했는데 어느 날 밤에 이사를 옮기는 사람도 있다. 나은 곳으로 가든, 낮은 곳으로 가든, 아 땅에서 이사를 마무리하고 가는 곳은 원하든 원치 않든 두 곳 중에 하나인데, 예수 믿으면 천국, 안 믿으면 지옥!!!

 

우리도 과연 몇 번이나 더 이사를 할까?

우리 교회 나오는 형제 중에는 태어나서 군대를 제대 한 후 복학을 했는데 얼마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사를 했단다. 또 한 형제는 어제 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할 땐 어떤 생각을 할까? 왠지 궁금해진다.

이 세상에서의 이사를 마무리하면 모두가 천국으로 이사를 했으면 좋겠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어느 날 이사를 했는데 그 곳이 지옥이라면???

 

젊은이 한 사람이 물레방아 돌아가는 것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기에 내려가서 만났는데 얼마 전에 정다운하우스가 있는 집 1층에 이사 온 부부이고, 트럭 탑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사를 한단다. 예수는 믿느냐고? 교회는 다녀보았느냐고? 아이는 있느냐고? 어디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를 왔느냐고? 우리는 이곳에서 사역하는 목사라고? 등등 잠시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회는 다녀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쉬는 날은 비오는 날이나 본인이 알아서 쉰다고 한다. 주일에 초대 할 터이니 언제든지 오라며 명함을 건넸고, 젊은이는 차안에 있는 밤 한 톨을 나에게 건네준다. 이러한 만남이 천국으로 이사하는 만남이길 간절히 기도한다.

 

예수님은 곧 오십니다. 예수믿으세요.